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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개항을 기준으로 근대의 시작이라고 잡는다.

하지만 세계사를 보면, 산업혁명, 시민혁명 등의 확실한 기준으로 근대를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근대를 구분할 수 있는 큰 변화는 없었고, 없었다면 왜 개항을 근대의 시작으로 보았을까?

우선 역사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지난 시대에 남긴 기록물, 이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역사의 시작은 서구에서는, ‘헤로도토스’ 와 ‘투키디데스’라는 페르시아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부터 시작됬다. 동양에서는, ‘춘추’라는 공자가 편찬한 노나라의 역사서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역사들은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역사는 현재의 관점에서 선택된 내용만이 기술된다.

즉, 위의 역사서들도 그 당시 선택된 내용들이 실려있을 것이다. 콜링우드는,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을 탐구하는 역사가는 사건의 바깥쪽이라고 불릴 만한 것과 안쪽이라 불릴 만한 것을 구분한다” 라는 말을 남기며,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보았으며, E.H.Carr은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보았다.

역사는 그 시대의 정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5.18 민주화 운동을 들 수 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을 ‘5.18 광주 폭동’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라고 본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한 사건에 대해서 다른시각으로 바라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는 개인의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철학적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칸트는 역사는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갈등에 있다고 보았는데, 이는 이타주의가 이기주의로 진보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헤겔은 국가주의적 역사관에서 역사를 보았는데, 국가주의적 역사관이란, 국가=유기체=생명체로 보고, 역사는 국가로부터 나온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신채호와 박은식은 낭만주의적 역사철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았다. 이 모든걸 총체적으로 역사 철학이라고 하는데, 역사철학에서의 역사는, 역사는 진보하고, 단계와 목적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역사를 과학적으로 바라본 관점도 있었는데, 이 관점의 사람들은 민족사를 강조하면서, 역사를 바라볼 때 선입견을 버리고 구체적인 역사의 현장을 밝히라고 주장한다. 이를 주장한 사례로는 미국의 신 경제사에서는 역사를 숫자로 표현하자고 주장하였고, 우리나라의 진단학회는 실증주의를 추구하면서, 사회진화론에 강한 영향을 주었다.

역사를 문화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라는 책에서 르네상스의 시대를 중세와 구분해야 하는지, 왜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는지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는데, 이는 구조주의를 토대로 한다. 구조주의란, 인문학과 사회 과학등 다양한 학문에 영향을 미친 철학사상의 한 흐름으로, 근본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 위에 정신적,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가 설립하며, 그 구조에서 특정 개인이나 문화의 의미가 생산된다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의 주장은, 역사의 주인공들은 영웅, 개인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들의 집단이라는 것, 역사에는 지속성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구조는 총체적으로 이해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지정학, 지리학과 개개인을 중요시 여긴다.

이렇게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기 때문에 역사는 객관적으로 저술되기 어렵고, 우리나라의 근대의 시작을 개항 이후로 본 것도 그 시기의 역사를 쓴 역사가가 위의 관점들과 자신의 주관을 개입시켰기 때문에 그렇게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김시연  fox40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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