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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대중의 양면적 속성

대중에게는 양날의 검과 같은 속성이 존재한다. 대중은 하나의 무리를 형성함으로써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며 개인에게는 소속감을 가져다 준다. 또한 1명보다는 2, 2명보다는 3명의 말을 믿듯이 개인보다는 대중의 의견에 대한 의심이 더 적기 때문에 대중의 의견의 신뢰성은 높다. 실제적인 정확성도 높아진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개인들로 구성된 대중은 그 힘이 클 수밖에 없다. 개인들 사이의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이 회전되며 여기서 사회적 이익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이익 증진은 결국 공익증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하나의 무리로 존재하면서 무섭게 개인들을 매료시키며 그들의 지성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개인은 무리에 들어감으로써 스스로의 목소리는 작게 하며 대중의 목소리에 휩쓸린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형태조차 보이지 않는 대중의 힘에 눌리며 개인의 창의성을 도태시킨다. 다양했던 다수의 목소리가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되는 것이다. 결국 다수의 개인들이 획일화돼 버리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개인들이 이렇게 획일화되는 현상인 포퓰리즘을 악용하는 이가 존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수가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배자만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 지배자는 다수의 요구를 충족시키면 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사실상 공익이 아닌 그의 사익을 추구한다.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이 이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후안 페론은 정권을 잡기 위해 선거유세를 할 때마다 그의 부인인 에바 페론과 동행한다. 당시 에바 페론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이 투표를 할 때 정치인의 아름다운 외모를 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후에도 그들은 정권유지를 위해 국민의 환심을 산 복지정책들을 실시한다. 그러나 사실상 그 복지정책들은 국가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한국사회에서도 이러한 포퓰리즘은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선거투표를 할 때에 정치인의 공약, 됨됨이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에 따르려는 문화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대중은 개인의 의견을 마음대로 밀어내 버리지 말아야 하며 개인 또한 자신의 의견을 고집 있게 밀고 나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박정수  qkrwjdtn4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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