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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합리성에 대한 비판

현대 사회는 기술적, 사회적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발달된 기술은 현대인들에게 극도의 편안함을 제공하였으며, 발달된 사회는 어느 일이든 회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급성장은 양날의 검이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기술의 성장은 환경오염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가져왔고, 사회적 문제로는 좌, 우파가 갈라져 서로 헐뜯기 바쁜 양상을 띄고 있다.

이러한 편리성과 동시에 문제를 안고 있는 사회가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막스 베버에 따르면, 바로 효율과 형이상학의 배제이다. 현대 사람들은 가장 효율적인 것을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한다. 또한, 효율을 따짐으로서 형이상학적인 것들을 자연스레 배제하게 된다. 인간 대 인간의 친분이라던가, 종교의 문제 등등의 영적인 것들을 형이상학적이라고 하는데, 효율적인 일이라면 다른 요소들을,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도, 개의치 않고 실행하고 그에 따른 손익을 따져 만족스러우면 옳은 일, 그렇지 않으면 옳지 않은 일이라고 규정짓는다. 이러한 효율을 극대화하여 생겨난 효율의 편린이 바로 조지 리처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언급한 맥도날드화이다. 맥도날드는 우리들이 흔히 ‘패스트푸드’라고 말하는 음식점의 대명사이다. 이 안에서는 주문과 음식 제공이 다른 식당들에 비해 매우 빠르며, 테이블당 먹는 사람의 순환도 매우 빠르다. 맥도날드 사에서는 정형화된, 한정된 메뉴와, 그에 따른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은 뒤, 그저 만들어 놓은 음식을 데운 뒤 내놓는 것을 반복한다. 고객 또한 메뉴의 가짓수가 그리 많지 않고, 음식이 빨리 나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매우 만족하는 편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패스트푸드점과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맥도날드 사는 Drive-Thru 즉, 차에서 바로 주문하여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을 받는 창구를 만들어 ‘테이블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것이다, 이는 차를 타고 내리고, 줄을 선 뒤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서 자리를 잡고, 먹고 테이블을 치우는 일련의 과정을 통째로 생략하게 해 주어 먹는다는 행위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시간을 절약하고, 과정을 줄임으로써 효율성을 만족하고, 이는 현대 사회의 ‘합리성‘을 만족한다. 하지만 이는 ’밥은 탁상, 탁자, 식탁 등의 위에서 맛을 음미하며 여유롭게 먹어야 한다‘라는 한국의 정서에 어긋난다. 즉,’문화적 합리성‘은 전혀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즉,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의 합리성은 문화적 합리성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문화와 같은 형이상학적 요소들을 무조건 배제하는 태도를 없애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포만감을 채우기 위함도 있지만, 그 외에도, 삶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 음식의 맛을 음미하기 위하여 먹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금이라도 고려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준영  parkjy040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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